이 글에서는 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중성화수술이 왜 필요한지 얘기해 보겠습니다.
고양이 발정기 스트레스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생식 기능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수컷은 고환을 제거하고 암컷은 난소 또는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단순히 번식을 막는 절차가 아니고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예기치 못한 문제 행동들과 고양이 건강 문제, 사회적인 무분별한 번식 문제까지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발정기는 수컷의 경우 높은 위치에 오줌을 뿌리며 영역 표시를 하는 등 강한 마킹 습관과 문을 긁거나 공격성을 동반하며 탈출을 시도하는 등 통제가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암컷은 밤새 울부짖거나 바닥을 뒹구는 행동을 합니다. 암컷은 짝을 찾지 못하면 난소 및 자궁 관련 질환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런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성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고양이는 성적으로 성숙한 시점부터 이렇게 발정기를 겪게 됩니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묘라면, 잦은 발정 스트레스로 인해 식욕 부진이나 우울증, 심한 경우 자해 행동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발정기 행동은 자연적으로 멈추지 않으며, 짝을 찾기 위한 행동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보호자가 이를 방치할 경우 고양이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 및 가족 모두의 큰 스트레스를 유발해서 일상생활이 많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고양의 중성화 수술과 생식기 질환 및 암
중성화 수술은 다양한 질병들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는 생식기 관련 질환입니다.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수컷의 경우 고환암, 전립선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암컷은 유선종양과 자궁축농증 등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특히 유선종양은 중성화를 하지 않은 암컷에게서 자주 발견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악성 종양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자궁축농증은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심각한 질병으로,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반드시 수술이 필요합니다. 생식기 관련 암은 예방이 어려운 만큼, 사전 예방을 위한 수술이 권장됩니다. 또한 수술을 한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더 오래, 건강하게 살 확률이 높아집니다. 고양이가 노령기에 접어들었을 때의 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중성화수술은 대부분의 고양이가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절차이며,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중성화수술과 사회적 문제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2월~4월 발정기를 맞이하지만 1년 동안 계절구분 없이 1년 내내 출산이 가능하며 이중교배도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에 1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번식력이 매우 높습니다. 놀라운 번식력의 이유로 고양이 한 마리가 중성화수술을 안 한다면 수년 안에 수백 마리로 불어날 수 있다는 보고도 존재합니다. 이렇듯 중성화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됩니다. 보호자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중성화수술이 안돼서 본능에 의해 고양이가 밖으로 나가서 짝을 찾아 임신하거나 짝짓기를 하게 된다면 그 후손들이 거리에서 유기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역마다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TNR(포획-중성화-방사) 사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반려묘에게도 이러한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갖고 중성화수술을 고려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양이 한 마리의 중성화 수술은 더 많은 생명을 보호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지자체에서는 유기묘 문제 해결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거나, 일정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반려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적 책임까지 생각한다면 중성화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수술 시기나 비용이 고민이라면 가까운 동물병원이나 지자체 지원정책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